2014년 어느날, 우리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중국계 미국인 부부와 저녁식사를 하게됐다. 그리고 서로의 근황과 삶을 나누던 중에 마침 이 부부가 최근에 자신들이 했던 너무 좋았던게 있다며 나눠줬다.
- “애기 낳고 결혼 4년차에 접어들면서 우리가족이 이번에 가족 아이덴티티를 만들었거든. 한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 딸에게 어떤 가족문화를 선물해주고 싶은지, 우리는 다른 가족들과 하나님의 눈 앞에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계기가 됐어. 여기 – lifechurch.tv 에 있는대로 몇주에 걸쳐 서로의 가치를 써보고 생각해보고 했었어. 참 좋더라. “
그렇게 즐겁게 대화를 마치고 집에와서 우리도 이야기를 시작했다.
- “오늘 참 좋았지? 우리 개개인에게 삶에 목적이 mission이 꼭 필요한 것처럼 우리 부부에게, 이제 우리는 한몸이고 운명공동체니 공통의 mission과 vision이 꼭 필요한거 같아. 전에 우리가 부부사이에 꼭 지킬것들 그런것 정해보고 해왔지만 이 기회에 좀더 제대로 아예 이 Family Identity 를 만들어보자. 어때? 좋아? 좋았어 가는거야.!”
그리고 언제나 처럼 말하기 좋아하는 남편 백산은 여기저기 이게 얼마나 좋은거며 우리가 이걸 만들어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떠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만나는 부부 한테마다 거의 다(?). 일단 이런식으로 벌려놓고 나면 일을 안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나 생각처럼 한방에 절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지난후 우리 부부는 저녁먹으면서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 “산: 그래. 우리 이젠 만들어봐야 될거 같아. 우리 비전을 뭐라고 하지? 아이디어 없어?”
- “민경: 음. 글쎄…하나님을 최우선으로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면 될까? “
- “산: 흠…과연 우리만의 색깔, 우리만의 identity가 뭘까. 우리 부부는 다른 부부와 어떻게 다르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뭐지? “
- “민경: 오빠나 나나 가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그런거 어때??? “
- “산: 오 좋다좋다…그래. 그런거 해보자”
이런식으로 몇번에 걸쳐서 vision statement 를 고쳐가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고쳐가는 과정에서 남편과 아내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민경이는, 적절한 아이디어와 큰 느낌, 그리고 graphical 한 마무리를. 항상 정리하고 organize하기 좋아하는 나는 내 스타일 대로 중요한거 정해서 정리하기 이런식으로.
- Step1: 아내가 비전을 두 단어로 요약! “Family First”
- Step2: 남편이 중요한거 동사(Verb) 중심으로 정리해서 첫버전 완성
- Step3: 좀 간소히 하자는 아내의 피드백을 받아서 To the lord, to each other, to others 이렇게 다시 정리 – Family_ID_san&min_2014
- Step4: 아내가 다시 graphical sense를 동원해서 위 버전으로 완성
이제 정말 이렇게 살아 보이는게, 살아 내는게 진짜 관건일 것이겠지만 at least 한발자국 내딪었다! 여러분들도 만들면 보여주세요 would love to see what’s your identity
One thought on “Family Identity – Who is San/Min 부부”